포랜컬쳐 이 달의 詩 * 정예은 작가편

포랜컬쳐 이 달의 詩 * 정예은 작가편

포랜컬쳐 0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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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정예은

고단한 삶을 살아온 그대여 
따스한 해가 저물어 가는 노을을 바라보며

파도 앞에서 속이 훤히 트이는 가슴속
찬란한 태양을 품고 노을 춤추는 바다를 보며

무거운 발걸음 딛고 일어나
찬란히 빛나는 지평선 위에 

내 작은 마음 하나 안고 
붉은 얼굴로 웃어본다

출렁이는 빛이 보일 때까지
그 빛을 향해

아직 가야 할 목적이 다르더라도 
열기와 빛을 따라 거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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