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詩 * 아! 남명이시여/박선해
포랜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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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8 11:02
아! 남명이시여
박선해
강학의 자취 깊어 산천을 거닐면서
도의 뜻을 굳히니 백성의 등불 되어
바람의 변주곡으로 천년을 밝혔도다
벼슬길 물리치고 초야에 몸을 두어
말보다 행실로서 참됨을 먼저 보이니
글 아껴 남겼더라도 삶이 곧 경전이네
의(義)자 하나 가슴에 칼처럼 새기고
사사로운 정 끊어 공의를 세우시니
한 몸의 바름만으로 세상의 축을 잡네
제자들 떠나는 길 말없이 배웅하며
옳거든 주저 말고 앞으로 가라 하니
침묵한 그 가르침이 길이 되어 남았네
난세의 먹구름 속 굽힘을 모른 절개
불의 앞에 선 그 모습 산보다 높으니
묵언은 저항이 되어 바른 역사 세웠네
고요한 새벽마다 학문 길 닦으시니
하늘과 땅을 품어 큰 기개를 세우고
큰 뜻은 한 번 뿌려도 만세에 전해지네
충절 기상 드높아 불의에도 굽히잖는
그 맑은 정신이여! 오늘의 우리 삶에
길잡이 되어주구나, 세세토록 빛나리
강호에 기득한 풍월 고요 머금고
큰 도의 울음소리 바람결에 스미니
그 얼이 살아있다네, 세세연년 영원토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