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시인의 추천詩 * 두문불출 그리움 - 박화서
포랜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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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5 12:11
두문불출 그리움
박화서
눈물 몇 방울 손에 쥐었다
부서지더라
콕콕 찌르더라
따듯하더라
방금 있었는데 어디에도 없는 무엇을 붙들까
쿨렁쿨렁한 가슴에서
그리움 한 줌 꺼내본다
개 짖는 소리가 낯익은 걸음처럼 들리는 골목까지
다 주지 못해 안달난 젖몸살은 울다 만 울음을 찾고
알고 보니 사랑은
끌어당기거나 놓아주거나
두 손 가득 눈물 받아내는 일
아득하게 새 나오는 젖 줄기가 끊기고
난숙해진 무화과 짓물러지는 날
소리 내어 운 적 있었다
생각이 파문 지고 있었다
언어의 미아들이 쏟아지고 있었다
경기도 개풍군 두문동
여기가 먼저 울었던 동네 아닙니까
대답 대신
책과 공책이 펼쳐지고
두문불출
귀가 어두운 글자들이
소리를 쌓는다
[박화서 약력]
치유 문학상 최우수상
금암문학상 우수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