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시인의 추천詩

조선의 시인의 추천詩

포랜컬쳐 0 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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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미숙 작가


고단한 하루 끝, 별을 세다


                        홍미숙


무수한 별빛이

물 위로 반짝반짝 내려앉는

길가에 누워 가만히 하늘을 올려다본다

수많은 별 중 유독 나와 가까워 보이는

별 하나가 가만히 내 벗이 되어준다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비행기마저

반짝이는 불빛으로 고요한 동행에 동참한다

하현달은 야위어 갈 곳을 잃은 채

반쪽으로 쪼글어 들어 울고 있다

하지만 저 슬픈 달이

지금의 나에게는 큰 위로가 된다

고단한 하루의 끝

휴식을 찾아 길가에 누운 내게

바람결을 타고 잔잔한 노래가 들려온다

멜로디가 피로했던 내 하루를 부드럽게 감싸 안는다

고요한 어둠 속에서

긴장했던 마음이 탁 풀린다

숨이 쉬어지고, 마음이 편안해진다

밤하늘을 바라보는 작은 행동이

지쳐가던 내 영혼을 이완시켜 주는 듯하다

하나, 둘, 셋...

아무런 잡념 없이, 오직 별을 세어본다
 


<홍미숙 약력>
시꽃피다 시 부문 등단 
포렌컬쳐 시부문 수상 
문화예술동행 작가상


[詩감상] -조선의 시인
이 시는 고단한 일상을 위로하는 밤하늘의 치유력을 
서정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화자는 길가에 누워 별, 비행기, 하현달을 바라보며 
외로움을 달래고 평온을 얻는다. 
특히 야위어 울고 있는 '하현달'에 자신을 투영하여 
역설적인 위안을 얻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어지는 바람과 노래는 지친 하루를 감싸 안으며, 
팽팽했던 긴장을 풀고 다시 숨 쉬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마지막에 잡념 없이 별을 세는 행위는 
복잡한 현실에서 벗어나 내면읜 순수한 평화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 
밤의 고요함 속에서 영혼이 회복되는 과정을 
아름답게 담아낸 따뜻한 한 편의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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