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시인의 추천詩

조선의 시인의 추천詩

포랜컬쳐 0 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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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소화 작가

시내버스 종점

                 금소화


문흥동 600번 시내버스 종점

몇 명 남은 승객들이 바쁘게 내린다

텅 빈 버스 안에 홀로 남은 나

마음이 어수선하여 목적지 없이 무작정 올라탄 버스지만 종점에서는 무조건 내려야 한다

청소 도구를 든 여자가 무표정한 얼굴로 차 안으로 들어오고 내게 내려달라 말 한다

그렇다, 이제 내려야 한다

모든 것이 그렇듯이, 버스는 승차와 하차가 있는 것

청소가 끝나면 산뜻한 몸으로 정해진 행선지 따라 출발하겠지

종점은 떠나고 싶을 때 도착하는 곳

종점은 끝이 아니다 또 다른 시작의 시발점인 것이다

잠시 시간을 멈추어 놓은 실종된 마음을 다잡고 궁금해지는 세상 속으로 몸을 밀어 넣는다

나는 신발 끈을 고쳐 매고 출발하려고 대기 중인 다른 버스에 올라탔다



[금소화 약력]
시에 등단 현대수필 등단
시꽃피다 편집위원
시사불교 신춘문예 최우수상
시꽃피다 대상 
문예감성작품상
시상문학상 금상
김해예총 갤러리 김해디카詩화전 - 김해예총회장상
포랜컬쳐 신춘문예 전체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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