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랜컬쳐 이 달의 시 * 노명미 작가

포랜컬쳐 이 달의 시 * 노명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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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명미 작가




가을엔 꽃이 된다

  

 

            노명미


 

가을의 시간은

 

푸른 잎가지마다 빨간 물감 뿌려대고

 

울창한 숲을 무지개 이불 덮어

 

꽃이 흐르게 한다

 

 

철 지난 장미는

 

부러운 듯 담장 넘어 고개 내밀고

 

길가에 한 줄로 늘어선 코스모스는

 

달리는 승용차에 차례대로 빨려 들어갈 듯

 

고개를 푹 숙이고 큰절을 해댄다

 

 

가을이 오면

 

가을의 시간표 위에서

 

코스모스도, 나뭇잎도 꽃이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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