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동행 * 포랜컬쳐 이 달의 詩 * 감성시인학교 * 종착지가 어딜까 -정영심 작가

문화예술 동행 * 포랜컬쳐 이 달의 詩 * 감성시인학교 * 종착지가 어딜까 -정영심 작가

포랜컬쳐 0 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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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심 작가

종착지가 어딜까 

             정영심


목련

순백의 속치마 고이고이 접어 입고
솜털 저고리에 옷고름 고쳐 매고
세상에 목련이라고 
이름표를 달았지

한겨울 눈보라에 영하추위를 견디더니
흰 눈 쌓인 담장 옆에 소복소복 차렸구나
짧은 생 나그네 길을 
봄을 향해 펼치며

시간이 짧다 길다 사람들이 말을 걸 때
아련한 추억들을 너를 통해 떠올릴 때
치마 끈 풀어진 틈새로 
하얀 속살 비친다

청순과 순결만으로 써내려간 하얀 글씨
한설의 눈길을 걸어 다시 올 걸 난 믿기에…
옹포천 봄 오는 길목에 나를 반겨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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