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시인의 추천詩
포랜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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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2 19:28
탄생
정은숙
먼지가 모여 만들어진 몸
먼지로 만들어진 내가
먼지로 만들어진 너에게
그립다
보고싶다
사랑한다
말할 수 있어서
말할 수 없이 기쁘다
흙 한 주먹, 물 한 방울인 내가
흙 한 주먹, 물 한 방울인 너를 위해
기꺼이 허공으로 흩어지는 순간
이런 것이 행복이구나 생각했다
광활한 우주의 한쪽으로부터
파도가 밀려와
또 다른 한쪽에 닿는 우리의 기적
먼지 한 점이 손잡아서 마주한
먼지 한 점을 향해
버텨내 주어 고맙다
같이 있어 주어 고맙다
환한 온기로 살아난 네 얼굴 보게 되어
신의 축복만큼 고맙고 행복한 날
방의 먼지조차 반갑다
[정은숙 약력]
조선대학교 교육학 박사
문예사조 시 부문 등단
문예사조 동시 부문 등단
포랜컬쳐 신춘문예 우수상
色즉詩공 김해예총 갤러리 디카시화전
-김해예총회장상-작품상
시꽃피다 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