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시인의 추천詩

시

조선의 시인의 추천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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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인 작가



소금의 영토 

           윤정인

묵묵히 차오른 땀방울이
뜨거운 염전을 만들었다

그 밭에서 피어난 말랑한 마음마다
세상의 눈은 좋음과 나쁨의 금을 긋는다

하지만 우리가 진정 아는 것은
평가받는 두부가 아니라
깊게 꺼진 눈두덩에 고여온
슬픔의 간수, 그 젖은 흔적이다

눈부신 황금을 쫓아 달려도
반짝임은 이내 노을처럼 스러지고

목숨을 살리는 하얀 쌀 같은 소금이
백금보다 귀하다

흘린 땀과 짠 눈물이 없었다면
그 아픈 간수를 견뎌내지 않았다면
오늘 내가 이토록 눈부신 너를
바라볼 수 있었겠느냐

새벽 이슬에 떨군 눈물이
소금처럼 응고되고
삶은 마침내 평지에서 평안을 얻는다


[윤정인 약력]
전남 강진 다산초당 아래서 태어남 
창작산맥 등단
세계시문학상 본상 수상
포렌컬쳐 최우수상 수상 
세계시문학회 이사 
시꽃피다 이사
문화예술포렌컬쳐 최우수상 
김해예총 디카시 최우수상
맑은눈의쌀 대표 
『시집』 다산초당 가는 길



<시감상> -조선의 시인
윤정인의 시〈소금의 영토〉는 삶의 진정한 가치가 
화려한 외양이나 타인의 평가가 아닌, 
묵묵히 흘린 눈물과 땀방울에 있음을 역설한다. 
시인은 세상이 규정하는 성공과 평가의 잣대를 넘어, 
삶의 이면에 숨겨진 아픔과 인내의 흔적에 주목했다. 
‘슬픔의 간수’를 견뎌내며 피어난 소금은 
목숨을 살리는 쌀처럼 고귀한 존재로 그려진다. 
이는 쉽게 사라질 ‘황금’의 반짝임과 대조되며, 
고난을 통과한 삶이 지닌 묵직한 가치를 돋보이게 한다. 
아픈 간수를 빼내는 시간과 짠 눈물이 있었기에 
비로소 ‘눈부신 너’라는 
경이로운 존재를 마주할 수 있다는 
고백은 깊은 울림을 준다. 
결국 시인은 삶의 모진 풍파와 새벽 이슬 같은 
눈물이 단단하게 응고될 때, 
비로소 인생이 평온한 평지에 도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고통을 거쳐 빚어진 삶의 숭고함을 담담하고도 
묵직한 어조로 노래한 깊이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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