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중근의 자연에서 부르는 시
포랜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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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0 13:31
목향 장미
유중근
어느 호젓한 어촌마을에
노란 찔레꽃을 피웠습니다
행여 찔릴까 봐 가시를 다 떼어 내었지요
하얀 미소가 지겨우실까 노랗게 피웁니다
내 품에 안기어 즐기시던
은은한 향기는 버리지 않겠어요
하늘 높이 오르고 또 올라
그대 오는 길만 바라봅니다
사랑하는 맘 자라고 또 자라
이젠 길게 늘어집니다
변치 말자 손가락 걸어 놓고
달이 가고 해가 가고 소식은 없어도
절대 그 마음 찌르지 않으렵니다
이미 당신으로 인해 난
가시를 다 떼어내고 말았으니까요
'22.5.8 남해 산들 예술원
*목향 장미 꽃말 : 무한한 슬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