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중근의 자연에서 부르는 시

유중근의 자연에서 부르는 시

포랜컬쳐 0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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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향 장미


       유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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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호젓한 어촌마을에

노란 찔레꽃을 피웠습니다


행여 찔릴까 봐 가시를 다 떼어 내었지요

하얀 미소가 지겨우실까 노랗게 피웁니다

내 품에 안기어 즐기시던

은은한 향기는 버리지 않겠어요

하늘 높이 오르고 또 올라

그대 오는 길만 바라봅니다

사랑하는 맘 자라고 또 자라

이젠 길게 늘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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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치 말자 손가락 걸어 놓고

달이 가고 해가 가고 소식은 없어도

절대 그 마음 찌르지 않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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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당신으로 인해 난

가시를 다 떼어내고 말았으니까요


'22.5.8  남해 산들 예술원

*목향 장미 꽃말 : 무한한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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