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환 작가의 디카시 현장
포랜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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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8 13:24
영원을 노래하다
너를 살리려 왔다가
나를 얽매인 올무 되었어!
나는 너를
너는 나를 위해
영원을 노래할 불편한 동행!
_이진환
[작가 노트]
정원 나무 숲길을 거닐다 오래된 쇠줄이 줄기 사이에
깊이 파묻혀 있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처음엔 나무를 바로 세워주기 위한 지지대로 묶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도리어 나무를 조이고 상처를 내는 올무가 되었습니다.
서로를 살리려 시작한 관계가 어느새 무게가 되어 얽매이게 되는 인간사와 닮았습니다.
사랑과 배려는 처음엔 힘이 되지만, 놓을 줄 모르면 상처로 남습니다.
서로를 위해 지켜낸 시간 속에서 불편하지만 깊은 동행의 의미를 깨닫습니다.
영원은 묶임이 아니라 서로를 자유롭게 놓아주는 데서 시작됨을 되새겼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