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리 규방 공예가의 남명문화제 전시작 -색동 청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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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리 규방 공예가의 남명문화제 전시작 -색동 청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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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규리 규방 공예가                          색동 청마


작가의 말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다"


예전에 우리 엄니들이  자연에서  나는 염료로 염색하여 

가족의 옷을 짓고, 필요한 소품들을 직접 만들어 써 왔는데 

이제는  규방 공예라는 분야로 자리 매김 하고 있다.

정확히 규방이란 부녀자가  거처하는 방이라는 의미이며 

규방 공예는 규방이라는 생활 공간 속에서 복식이나  

소품들을 만들어 냄으로써 자신들의  솜씨와

미 의식을 표현하는 여성들의 전통 공예를 뜻한다.

주로 바느질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조각보, 자수, 누비, 매듭, 옷 짓기, 염색 등을 

통틀어 일컫는다고 볼 수 도 있다.


한복으로 만들어 지고 남은 조각들을 이용하거나 

물들인 명주나 모시를 이용하여 조각도 허투루 여기지 않고

작은 주머니나 바늘방석 골무로 작품이 탄생합니다.

주머니가 없는 한복의 특성상  무엇이든 주머니에 담고 보자기에 싸고 하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잘 쓰이지 않는 골무나 주머니들을 액자화하여  

집안의 작은 소품으로  보는 즐거움을 주는 작업을 하고 있는 한사람입니다 .




처녀네 꽃집


         곽인숙


처녀네 꽃집엔

아주머니들이

야생화보다 많은

수다를 떤다


남편들을 꽃잎 위에

올려놓고

저마다

땅바닥으로 떨어뜨리는

일에 열중이다


제 역할을 다하고 바닥으로 낙하하는

꽃잎처럼 차례차례

참담하게 떨어진다


창문 밖에서는

꽃잎 없는 빨간 백일홍이 웅성대며

바람에 나부끼는데


아주머니들은

수다의 고삐를 놓지 않기 위해

내일 처녀네 꽃집으로

다시 모여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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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인숙 프로필

남해출생 남양주 거주

2020년 신달자 시인 추천으로《시와편견》등단

첫시집 : 『동심원 연가 공저 : 『나비의 짧은 입맞춤』

2021년신정문학상 전체 대상 수상. 남명문학상 시 부문 우수상 수상

한국시인협회회원. 신정문학 회원. 남명문학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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