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석모란도> 우한규作

[작품 감상시]

말벗

               김재진 시인 · 수필가 · 저서시집 <감성시객 1집  2집>

무언의 약속이라도 한 듯이

새봄은 어김없이 도래하지만

군중 속에 고독이라 했던가

왠지 모를 허허로운 기운이

오십 고갯길을 막아선다네

카톡 친구가 수백이면 뭣하나

늘 한치 걸러 세상 바쁜 군상들

점선 면으로 어찌어찌 스쳐본들

각자의 출입구로 홀연한 이방인들

사는 게 무색무취하면 어떠한가

이내 실없는 말투 하나 받아 넘겨줄

구시렁구시렁 츤데레한 말동무 하나

겉치레 아닌 말로 구구절절하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