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 보며 / 차용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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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을 보며 / 차용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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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을 보면서 / 차용국


영화 한 편 부담 없이 본다. 데스틴 크리튼 감독의 액션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이다. 시무 리우, 양조위, 이콰피나, 장멍, 양자경 등이

출연한 영화다. 솔직히 젊은 주인공은 잘 모르지만, 한때 홍콩 영화 시대의 스타들이었던 양조위와 양자경의 연기는 세월의 벽을 느낄 수 없다.

선악 대결의 단순하고 황당한 판타지 이야기이지만 신진과 원로, 동서양의 문화와 기술의 조합이 엮어내는 영상이 흥미롭다.


홍콩 르와르 시대는 추억이 되었지만, 그들의 문화와 예술은 사라지지 않고 헐리우드에서 다시 점화되고 있는 듯하다. 홍콩과 디즈니의 상상력이

결합되고, 현실감과 마케팅 기술과 자본이 첨가되고, 펜의 범위를 확장하는 노력들이 엿보인다.


정치적으로 홍콩은 중국에 예속되었지만, 그들의 진정한 힘은 세계의 중심부로 이동하여 활로를 개척하고 있는 듯하다. 진정한 힘은 사라지지

않는다. 진정한 힘이란 문화가 아닐까. 기껏해야 처세술 책이나 뒤적거리며, 맨날 정치나 돈 얘기나 하면서 언젠가는 잘나져나갈 도마뱀꼬리만한

권력과 출세의 시류에 매달린 얄팍한 족속들이 득세하는 힘과는 전적으로 다른 힘일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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