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해의 디카시 장독대 * 이유진 작가편
포랜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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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21:08
인생이란
구름이 더위 이고 지친 하늘 토닥이며
저 멀리 소나기 달려와 마른 땅을 적시고
환한 웃음으로 대지를 깨우듯
인생도 어느 날 기쁨으로 쏟아진다
-이유진
심사평 -박덕은 문학박사 * 문학평론가 * 현)광주문인협회 회장
이 디카시는 자연의 순환과 인간의 삶을
아름다운 대구를 통해 연결시키며
지친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 속 구름이 허공을 질주하는
하얀 짐승처럼 내달리고 있는 듯하다.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누떼처럼
달그락달그락 소리를 내며
허공을 박차고 달리고 있는 듯해 현장감이 느껴진다.
생동감 있게 다가오는
"구름이 더위 이고 지친 하늘 토닥이며/
저 멀리 소나기 달려와 마른 땅을 적시고/
환한 웃음으로 대지를 깨우"고 있다.
산다는 것은 하얀 짐승처럼 달리는 구름의 걸음으로,
낙하를 두려워하지 않는 소나기의 도전으로 다가가는 것이다.
그리하여 생(生)의 대지를 깨워
기쁨으로 가득차게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시적 화자는 메마른 땅을 적시는
소나기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생명력을 일깨우는 환한 웃음으로 묘사하며
고된 일상을 위로하고 있다.
이 디카시에는 자연이 갑작스럽게 대지를 치유하듯,
우리 인생에도 예기치 못한 기쁨이
축복처럼 찾아올 것이라는 긍정적인 믿음이 짙게 깔려 있다.
도처에 깔린 고난은
찬란한 행복으로 전환된다는 숭고한 통찰이 돋보이는 디카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