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셋째주 장원] 신경자-씨씨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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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셋째주 장원] 신경자-씨씨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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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준다는 핑계로
지켜만 본다
감시보다 필요한 관심

_신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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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많으면 독수리처럼 시력이 좋아 실시간 모드로 움직이는 모든 것이 찍힐 것 같다. 눈은 영상물처럼 증거자료가 될 수 있어 내심 든든하다.
또한 능력이다. 세상을 보고 숨은 것도 볼 수 있는 열쇠다. 그렇게 영리함에도 불구하고 도움을 필요로 할 때는 바라보고만 있는 것이 아닌가.
눈뜨고 감시만 한다. 어쩌면 현대인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옆집에 사람이 사는 데도 쇼윈도에 마네킹 같은 관계다.
움직임에만 반응하는 센서다.

'몸이 천 냥이면 눈은 구백 냥이다'는 말이 있다. 신체 중에서 더욱 중요함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눈은 우리 몸의 등불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감시만 하는 게 아니라, 지켜주는 진정한 관심의 시선이어야 한다. 단추를 달듯 눈알만 주렁주렁 늘어나는 몬스터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강력한 메시지와 이미지가 잠든 눈을 깨운다.


_감상평: 정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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