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환 작가의 디카시 현장 4 * 산해정 현판을 바라보며
포랜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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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5 12:50
산해정 현판을 바라보며
세월 풍파 온갖 요동으로
'산해정' 옛정 세월에 묻혔구나!
산은 낮아지고, 바다는 멀어지네.
아! 남명 선생 큰 가르침
유훈, 일화 진실이 전설되지 않기를!
-이진환
[시작 노트]
한때 산과 바다를 품었을 산해정은 자취를 감추고,
이름만 남아 신산서원 처마 밑에 임시로 걸려 있다.
제 자리를 잃은 현판은 유랑하는 정신처럼 보였고,
그 아래서 세월은 더욱 깊어 보였다.
정자는 사라졌으되 남명 선생의 뜻까지 허물어진 것은 아닐 터.
산은 낮아지고 바다는 멀어졌다는 탄식은 공간의 상실과 더불어,
가르침을 삶에서 멀리 둔 오늘의 우리를 향한 물음으로 다가왔다.
현판을 바라보는 이 순간, 잊힌 정신을 다시 불러 세우고자 이 시를 적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