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문학 특선 25 * 속 앓이의 계절/이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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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문학 특선 25 * 속 앓이의 계절/이정아

포랜컬쳐 0 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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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아 작가


속앓이의 계절


               이정아

가슴속에 내려앉은 지워지지 않는 그림자

말하지 못한 마음은 밤마다 숨을 삼키는 어둠이다
사랑은 끝내 닿지 못한 편지처럼 접힌 채 남아
읽히지 못한 문장들이 심장 안에서 조용히 젖어간다

그 사람의 이름은
입술 끝까지 올라왔다가 사라지는 바람 같고
눈을 감으면 더 선명해지는 오래된 빛이다

시간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흐르지만
마음은 여전히 그 자리에 머문 파도처럼 출렁인다

이 계절은 결국
사라지지 못한 감정이 천천히 익어가는
조용한 고통의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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