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문학 특선 7/김병효 작가의 강변에서 만난 詩 * 섬진강/김병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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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문학 특선 7/김병효 작가의 강변에서 만난 詩 * 섬진강/김병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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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효 작가

섬진강

        김병효

화개花開 십 리 길
화려한 날 며칠, 사월 꽃비가 한차례 지나
오가며 지나쳤을 푸른 강변에
또다시 연분홍 꽃물이 몸살처럼 뜨겁다
"진다는 것은
또 다른 생을 준비하는 것"
이별로 잃은 벌거벗은 생명은 비로소 거룩해진다
자리를 바꾸는 사이
더 또렷해지는 풍경
나무는 연둣빛 낯선 시간을 힘껏 밀어 올린다
그 시각
꽃 진다고 애태우던 그녀
붉은 화엄매 지나
지금은 어디까지 걷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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