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첫째 주 장원 / 고희숙-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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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첫째 주 장원 / 고희숙-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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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 스친 렌즈 위

 

잠시 멈춘 순간도

 

흔적이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오늘이기에

 

 

_고희숙

 

 

 

10월 첫째 주 주장원 선정 감상글/ 이운파

 

 

고희숙의 하루감상문

 

고희숙 시인의 시 하루는 짧은 행간 속에 깊은 사유와 감정을 담아낸 작품입니다. 시는 단 몇 줄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 안에는 시간의 흐름과 삶의 흔적, 그리고 오늘이라는 하루의 소중함이 고요하게 녹아 있습니다.

 

첫 행 빗방울 스친 렌즈 위는 시각적 이미지와 청각적 감각을 동시에 자극하며, 일상의 작은 순간을 섬세하게 포착합니다. 빗방울이 유리창을 스치고 지나가는 찰나의 순간은 곧 사라지지만, 그 흔적은 분명히 남는것 처럼 이는 곧 잠시 멈춘 순간도 흔적이다라는 구절로 이어지며, 우리가 무심히 지나치는 순간들조차 삶의 일부로 기록된다는 깨달음을 전합니다.

 

시의 후반부 다시 돌아오지 않을 오늘이기에는 하루라는 시간의 유일성과 소중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종종 내일을 기약하며 오늘을 흘려보내지만, 시인은 오늘이야말로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단 하나의 시간임을 상기시킵니다. 이 구절은 독자에게 하루를 더욱 진지하게 마주하고, 순간을 소중히 여길 것을 조용히 권유합니다.

 

이 시는 마치 창가에 앉아 비를 바라보며 사색에 잠긴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짧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시어들은 독자의 마음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며, 하루라는 시간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고희숙 시인은 이 시를 통해 우리에게 말합니다. 지나가는 하루 속에도 삶의 흔적은 남고, 그 흔적은 곧 우리의 존재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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