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셋째 주 이경순 / 보금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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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셋째 주 이경순 / 보금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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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

 

 

눈보라에 흔들려도

 

꺼지지 않는 불빛

 

스산한 밤

 

가슴 끝까지 데우는

 

고요한 사랑

 

-이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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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내리는 날 눈보라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불빛을 통해 돌아갈 곳, 그리고 기다리는 가족이 있는 따스함을 조용히 전해준다. 동시에 그마저 없는 사람들의 현실을 떠올리게 한다.

 

스산한 밤공기와 대비되는 불빛을 단순한 빛이 아니라 가슴 끝까지 데워주는 고요한 사랑으로 표현했다. 또한 보금자리 없이 거리에서 추위를 견뎌야 하는 노숙인들의 존재는 우리가 누리는 일상의 안온함이 결코 당연하지 않음도 일깨운다.

 

흩날리는 눈발 사이로 비치는 불 켜진 집의 풍경은 하루의 고단함을 내려놓을 수 있는 보금자리로 우리가 무심히 지나쳐 온 평범한 일상 속의 감사함을 느끼게 한다.

 

우리는 사회의 그늘에 놓인 이웃을 기억하며 추위 속에서도 마음을 지켜주는 온기가 얼마나 소중한지. 그리고 누군가를 기다리는 불빛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를 다시한번 느끼며, 이번 겨울은 추위에서도 소외되지 않고 외롭지 않은 모두가 따뜻한 겨울이 되기를 바란다.

 

 

감상 글: 정점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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