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셋째 주 주장원 / 이상학 - 운명의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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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3 10:13
운명의 경계
화려한 시절이 시들면 누구 앞에도 귀천이 없다. 오직 바람만이 그대를 거두리니 몸부림쳐도, 그저 낙엽일 뿐
_이성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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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뒹구는 낙엽을 바라보며 인간 존재의 덧없음과 자연 앞에서 평등함을 짧고도 강렬하게 드러낸 디카시다.
짧은 언술 속에 영욕의 무상함, 자연 앞에서 평등함, 운명의 필연성을 단단한 언어로 압축하여 깊은 여운을 주고 있다. 쓸쓸한 가을 만추 속 서해랑길과 남파랑길을 걸으며 인생을 관조하는 시인의 마음을 읽으면서 따라가 본다. 만추 속 낙엽 길을 걸으면서 디카시로 행복해하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
‘화려한 시절이 시들면 누구 앞에도 귀천이 없다.’라는 구절은 계절이 바뀌면 울창했던 잎도 결국 떨어지듯, 인간의 영광이나 지위 또한 시간 앞에서는 모두 사라진다는 사실을 냉정하게 보여주고 있다.
‘오직 바람만이 그대를 거두리니/ 몸부림쳐도 그저 낙엽일 뿐’이라는 표현으로 운명의 힘 앞에서 아무리 저항해도 결국은 바람에 이끌릴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상징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바람에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낙엽처럼 인간 또한 자연의 흐름과 시간의 운명 속에서 한없이 작은 존재임을 시인은 담담하게 드러내 보인다. 덕분에 좋은 작품 감상하는 시간 되었다.
감상 글: 정점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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