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선 중랑詩 산책 28* 백합 조개 / 이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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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선 중랑詩 산책 28* 백합 조개 / 이병화

 

 

백합 조개 / 이병화

 

함부로 입을 열면 안 된다고

발설하면 죽음이라고,

말을 삼키고 사는 백작 부인

파도가 들려주는 검푸른 노래

 

물살에 떠밀려 오는

수초들의 춤사위에도

입 채우고 몸 닫고

말 삼키고 사는 귀족 부인

 

 

무슨 비밀 물고 있길래

입을 그리 꼭 채우고 있는 거니

칼 들이대도 입 열지 않으니 말이다

이따금 짠물 토해 내면서까지

할 말 참는다는 거 힘든 줄 안다

그러니 이제 그만, 말 좀 하고 살려무나

 

이병화 제 2시집 나는 명태입니다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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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화: 시인. 사진작가. 낭송가

 

2004년 한국예총 <예술세계>등단

개인시집 도시의 벼랑에 서서

나는 명태입니다

디카시집뜯어볼수록 그럴사한 순간들

한국디카시협회 서울중랑지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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