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선 중랑詩 산책7 * 사랑의 방정식 / 신미경
모과
0
101
04.14 14:53

움켜잡을 수도 풀 수도 없는
조바심의 손에서
차고 기우는 아픔
마음의 경로는
근의 공식이 통하지 않는다

신미경
2024년 계간 《디카시》 등단.
2025년 디카시집 『바람의 환승역』 출간, 2026년 디카시집 『섬이 피는 언덕』 출간,
부산문화재단 문화예술지원금 수혜.
현)초등학교 교사, 부산디카시인협회 회원.
------
시어로서 '근의 공식'은 물과 기름 같은데,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법한 사랑의 아픔을 이성적 체념으로 담담하게 던져놓았다. 유행가 가사와 詩의 차이점이다.
이미지 속의 그림 역시 무언가를 쥐려는 듯, 혹은 놓아주려는 듯 모호한 형태를 띠고 있다. 어떻게 저런 장면이 나왔을까. 하물며 하단에 비행기가 잠자리만하다.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 크기 변형, 관념 탈피, 그러한 추상을 보는 듯 하다. 사진만으로도 작품이다. 이미지기호와 문자기호가 서로를 호출한다. 그게 바로 사랑의 방정식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정답이 없는 세상살이, 그래서 묵묵히 걸어가는 일이라는 것을 다시금 생각해본다.
감상 : 손설강 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