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선 중랑詩산책 19* 떠나는 하루 / 정점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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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선 중랑詩산책 19* 떠나는 하루 / 정점심

모과 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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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정점심 作


새들이 바람을 베고 간다

아버지 훈장 같은 노을

하루가 또 접히고

 

물비늘 사이로

스며드는 내일

 

떠나는 하루다른 말로는' 노을'이다. 만약 노을이 제목이었다면 이 작품은 평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제목이 작품의 30프로는 차지한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수평선 너머로 저무는 노을과 그 위를 가로지르는 새들의 움직임을 통해 시간의 유한성을 깊이 있게 성찰하고 있다. 특히 /아버지 훈장 같은 노을/ 이라는 표현은 개인의 서사를 역사적 숭고함으로 확장하며 감정의 진폭을 키우기에 모자람이 없다.

 

또한 하루가 접히고내일이 스며든다는 동사적 표현으로 정적인 이미지에 생동감을 불어넣으며, 소멸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암시하는 철학적 시선으로 포착해 낸 화자의 예리한 통찰력이 돋보인다. 저 이미지를 카메라에 담고 있는 정점심 시인의 뒷 모습이 그려진다.

 

: 손설강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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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심 


2006 문학저널수필 등단

중랑디카시 문학상 우수상

2025 k-치안 디카시공모전 장려 외) 다수

손설강 디카시아카데미1,2,3기 수료

한국디카시인협회 서울중랑지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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