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선 중랑詩 산책 61* 수골실(收骨室)에서- 김왕노
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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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8 09:45
김 왕 노
어머니 살이 무너지고 뼈가 무너지고
청춘이 무너지고 억장이 무너지며
우리 형제를 빚었다는 것
그것이 죄라는 듯
연화장 불판 위에 누이고
한 줌 재로 만드는 배은망덕한 형벌을 가하면서
뻔히 그렇게 못하신다는 걸 알면서
어머니 불 들어갑니다. 나오세요
불 들어갑니다. 제발 나오세요
형제들 몸부림치며 울고불고하지만
끝내 불의 형벌은 자식의 죄를
자신의 죄처럼 숨긴 불고지죄에 대한 것만 같아
아, 끝내 수골 실에서
한 줌 재로 돌아온 어머니를 안고
무너지는 가슴이여
*수골실(收骨室): 사람의 주검을 화장하고 남은 뼈를 거두는 곳.
약력
-〈매일신문〉 꿈의 체인점으로 신춘문예 등단.
-빅뱅『이은솔 연잎의 기술』로 평론 등단.
-시집 『슬픔도 진화한다』 외 22 권 상재,
-한국디카시인협회 상임이사
-웹진시인광장 다카시 발행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