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선 중랑詩 산책10* 봄 오픈 런/ 이고은
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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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17:03
봄의 문이 활짝 열렸다
겨우내 기다렸던
향긋하고 연한 새순의 유혹
맨 먼저 달려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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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오픈런'이라 하면 인기 있는 물건을 사기 위해 줄을 서는 현대인의 모습을 떠올리게 마련인데, 시인은 이를 자연의 섭리에 대입해 표현한 제목의 비중이 큽니다.
겨우내 척박한 추위를 견뎌낸 메뚜기가 가장 먼저 연한 새순을 맞이하는 장면은 생명력 그 자체입니다. "봄의 문이 활짝 열렸다"라는 첫 구절처럼, 억눌려 있던 생명의 에너지가 터져 나오는 해방감에 독자의 마음 문도 활짝 열립니다.
남들보다 먼저 달려 나와 봄을 만끽하는 메뚜기의 모습에서, 우리도 삶의 소중한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여야겠다는 유쾌한 자극을 받았습니다.
감상: 손설강 시인
이고운 (본명 이승희)
시인, 시조시인. 솟대공예 작가
계간 “시선” 신인 문학상 수상 등단
제2회 강원 단시조 문학상 장원 수상 등단
2023 제3회 청정 영광 디카시 공모전 수상
울산 솟대작가협회장
울산 디카시인협회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