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讀者로서 김두기 시인의 시 감상 14
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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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07 23:15
양영규 시인
연모
양영규
당신의 눈 속엔 내가 있고
내 눈 속엔 당신이 있거늘
우린 같이 있으나
떨어져 있으나 하나예요
내가 그대가 되고
그대 안에 내가 있어요
푸른 바다와 아름다운 산하 욕지도에서
우린 언제까지
영원하리라 했으나
어느 날 당신께선 내 곁을 떠나신다니
정녕코 떠나신다면 붙잡지 않을게요
앞산 언덕에 피어 있는 코스모스 한 아름
그대에게 드리리라
그리고 한마디만 할게요
저를 잊지 말아 주세요.
♧시 감상 / 김두기 시인♧
시인의 나이는 이순이 넘었다고 여겨진다.
전에 내가 욕지도에서 만나 보았을 때
나이를 물어보지 않았지만, 시를 좋아하는 열정은 참 대단했다.
나도 시를 좋아한다고 하니 그 자리에서 자신이 짓은 시를 읽어주었다.
그래서 알았다 시인이 여기에도 한사람 있다고 하고
이분은 뛰어고 화려한 문장은 없지만, 마음으로 써내려 간 글이다.
자신의 마음을 글로 꺼낼 수 있다는 것도
축 북이기에 이분에게 파이팅을 외쳐주고 싶다.
혹시 욕지도에 가시면 부산여관에 머물러도 좋을 것 같다.
약간 허름한 여관이지만 시인의 따스한 마음을 느낄 수 있기에 참 좋다.
이분의 글 부탹해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