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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야의 거시기 (巨詩記)-눈썹/박 준
♡눈썹/박 준 엄마는 한동안 머리에 수건을 뒤집어쓰고 다녔다 빛이 잘 안 드는 날에도 이마까지 수건으로 꽁꽁 싸매었다 봄날 아침 일찍 수색에 나가 목욕도 오래 하고 화교 주방장이 새로 왔다는 반점에서 우동을 한 그릇 먹은 것까지는 좋았는데 우연히 들른 미용실에서 눈썹 문신을 한 것이 탈이었다 아버지는 그날 저녁 엄마가 이마에 지리산을 그리고 있다며 밥상을 …
GOYA